대형마트 3사 점포 수, 지난해 6개 감소
이마트·롯데마트 신규점 열고 식료품 강화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대형마트들이 외연 확장 전략에 나서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국내 대형마트의 점포 감소세가 올해에는 멈출 전망이다.
몸집을 줄여오던 기존 행보와 달리 신규 점포를 열고 새로운 부지도 확보에 나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이어지던 국내 대형마트 점포 감소세가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국내 매장은 지난해 6개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32개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의 국내 점포(할인점·트레이더스) 수는 154개로 전년보다 1개 감소했다.
이마트 점포는 2020년 160개에서 지난해까지 6개가 사라졌다.
이마트 할인점 수는 지난해 펜타포트와 상봉점이 문을 닫고 수성점이 새로 열면서 2023년 133개에서 지난해 132개로 줄었다.
트레이더스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22개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마트의 국내 점포는 지난해 110개로 전년보다 1개 감소했다. 2019년 이후 점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25개에서 5년 사이 15개 점포가 사라졌다.
홈플러스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7개로 전년보다 4개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40개에서 13개가 감소했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신규 점포를 열고 그로서리(식료품)를 강화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마트 신규 점포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등으로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지난달에는 6년 만에 신규 점포를 열었다. 그로서리에 전문성을 내세운 천호점을 개점했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매장의 80%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하고 비식품 매장은 PB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압축 운영한다.
이에 지난달 16일 개점 이후 3주간 롯데마트 111개점 중 평당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신규 점포를 열고 신규 부지도 확보한다.
이마트는 올해 할인점 한 곳과 트레이더스 2개의 신규 출점을 진행한다. 또 신규 부지 5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신규 점포를 여는 대신 식품 특화 매장과 자체 브랜드(PB) 강화를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PB브랜드를 개편했다.
기존에 '홈플러스 시그니처'와 '심플러스'로 운영되던 PB를 '심플러스' 메가 브랜드로 통합해 자체 브랜드 식품, 비식품 1400여종을 새단장했다.
밀키트, 냉장 간편식 120여종은 간편 미식브랜드 '홈밀'로 지속 운영한다.
또 PB 신제품을 개발해 연내 2000개 이상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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