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출신 포옛…김판곤·이정효·김기동 등과 지략 대결[K리그 개막③]

기사등록 2025/02/13 07:00:00

오는 15일 2025시즌 K리그1 본격 개막

포옛, 선덜랜드서 기성용 지도해 유명

명가 전북 재건해야 하는 중책 짊어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1 구단 4개 팀 미디어데이에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5.02.0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를 달군 주인공이 제시 린가드(FC서울)였다면, 올 시즌 스포트라이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에게 집중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오는 15일 오후 1시 포항 스틸러스 대 대전하나시티즌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2024년 3월1일)보다 약 2주가량 일찍 개막한다.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이었던 2022시즌(2022년 2월19일)보다도 4일 빠르다.

오는 4~5월에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 6월에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에 펼쳐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따른 여파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은 명가 부활을 목표로 잡았다.

'K리그1 5연패(2017~2021)',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떨어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전북은 더 이상 굴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칼을 갈았고,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사령탑 체제를 선택했다.

명가 재건은 포옛 감독에게 달렸다.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EPL) 시절 과거 축구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FC서울)을 지도했던 스승으로 팬들에게 친숙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EPL, 챔피언십(2부 리그), 리그원(3부 리그)을 모두 더해 200경기 이상을 경험한 지휘한 베테랑 사령탑이다.

최근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보군에 올랐던 걸로 유명하다.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를 떠난 뒤 AEK 아테네(그리스), 베티스(스페인), 상하이 선화(중국), 보르도(프랑스), 우니베르시다드(칠레), 그리스 축구대표팀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경력을 보유한 포옛 감독이 전북을 어떻게 부활시킬지 주목된다.

포옛 감독이 가세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치열하게 펼쳐질 지략 대결도 관심을 받는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1 구단 4개 팀 미디어데이에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FC 이민기, 전북 현대 모터스 박진섭, 울산 HD 김영권,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 박태하 포항 감독, 김판곤 울산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05. park7691@newsis.com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현대가더비' 라이벌 울산 사령탑 김판곤 감독이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중도 부임 이후 주춤했던 울산을 바로잡아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윤종규, 이진현, 이희균, 허율 등 즉시 전력감 영입을 통한 세대교체로 '더블(2관왕)'까지 노려본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사령탑으로 꼽히는 광주 이정효 감독도 대항마다.

이정효 감독은 여태껏 보기 드물었던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면서 다크호스로 군림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동안 몇몇 이탈자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존재로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수혈한 FC서울 김기동 감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기동타격대'를 이식한 서울 또한 전북과 마찬가지로 명가 부활을 목표로 시즌에 돌입한다.

축구대표팀 한 시대를 책임진 레프트백 김진수, 리그 정상급 크랙 문선민, 멀티플레이어 정승원이 힘을 싣는다.

이 밖에도 '태하드라마' 박태하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 '샤프볼' 김은중 감독의 수원FC 등과 함께 지략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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