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염소고기 진액, 피부 건강에 효과…상처 치유 촉진도"

기사등록 2025/02/11 17:27:12

피부에 염소고기 추출물 처리…'피부 보호' 인자 발현↑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 고기 추물물(진액)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농진청 제공)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염소 고기 추물물(진액)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고기 추출물을 피부에 처리하는 방식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 고기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각질형성세포(피부 장벽 기능 담당 세포)와 대식세포(염증 반응 조절 세포)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염소 고기 추출물을 처리한 각질형성세포에서 피부의 물리적 장벽이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수분 유지 또는 피부 보호에 필요한 인자가 추출물 미처리 세포와 비교해 2배 이상 발현됐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한 염증을 유도한 각질형성세포에 염소 고기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15~24% 줄고, 케모카인 생성도 17~53% 감소했다.

사이토카인은 몸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만성염증 등을 야기한다. 케모카인도 면역세포를 유도하는 신호 단백질로, 과도하게 생성되면 피부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 악화를 불러 일으킨다.

아울러 염증을 유도한 대식(면역)세포에서도 염증 악화 및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산화질소, 사이토카인 생성이 34~39%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제, MAPK)도 억제함을 알 수 있었다. 이로써 아토피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염소 고기가 피부 질환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kin function improvement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goat meat extract(Foods 2024, IF4.7)'에 게재됐다.
 
강근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향후 추가적인 동물 모형 연구를 통해 염소 고기 효능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보은=뉴시스] 안성수 기자 = 사진은 지난해 8월 7일 열린 충북 보은군 염소경매시장 운영 모습. (사진=보은옥천영동축협 제공) 2024.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