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목포대학교는 인문콘텐츠학부 역사콘텐츠전공(도서문화연구원 겸임)의 최성환 교수가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해시말(漂海始末)’(길벗)을 새롭게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교수는 국내 3대 표해록으로 평가받는 표해시말을 연구해온 대표적인 역사학자다. KBS역사스페셜(홍어장수 표류기, 세상을 바꾸다) 프로그램에도 문순득의 행적을 추적한 바 있다.
이번 신간은 최 교수가 그간 발굴한 다양한 국내외 사료를 바탕으로 문순득의 표류경험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 결과물이다.
표해시말은 우이도 홍어상인 문순득의 표류경험담을 토대로 섬 유배인 정약전이 기록한 글이다. 문순득은 홍어를 사러 출항했다가 1802년 1월에 표류한 후 현 오키나와·필리핀·마카오·중국 본토 등을 3년 동안 떠돈 국내 최장거리 표류자로 동시대의 다양한 문화상을 경험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근대의 길목에서 세계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한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 책은 문순득의 최초 경험을 추적하고, 그의 표류 경험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그동안 저자가 발표했던 문순득 표류와 관련된 연구성과를 토대로 수정·보안해 총 3부(이해하기, 찾아가기, 의미찾기)로 구성했다.
최 교수는 "섬사람 문순득과 실학자인 정약전의 만남을 통해 탄생한 ‘표해시말’에는 흥미로운 모험담과 함께 근대적 해양 인식의 중요성이 담겨있다"면서 "한국의 해양사와 섬 문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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