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권성동 연설에 "이재명 얘기만…민생·경제에 노력해달라"

기사등록 2025/02/11 11:44:43 최종수정 2025/02/11 13:26:24

"지역화폐 내수 증진 효과에도 민주당 딱지 붙어 반대만"

고성·야유 자제 당부…"野의원들 잘 참아줘서 감사하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석 뒤를 지나고 있다. 2025.02.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생 추경' 처리를 언급한 데 대해 "집권 여당임을 명심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권 원내대표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제안했던 지역화폐 등 결국 내수를 증진하기 위한 부분은 당리당략에 빠진 모습"이라며 "좋은 정책은 특허권, 저작권 없이 서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사용해야 할 텐데 민주당 딱지가 많이 붙어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도 민생과 경제에 여야가 어디 있겠냐고 얘기했지만 (지역화폐를) 핑계로 추경 얘기를 안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들을 만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내용이 없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라며 "본인들 얘기를 많이 하셔야 하는데 민주당 얘기만 주로 하셨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기본소득은 신기루"이며 "이 대표의 실용주의는 정치적 가면극"이라고 직격한 데 대해서는 "자기들 몸쪽으로 훅 들어오는 강한 직구여서 놀랐던 것 같다"고 맞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기본소득과 (실용주의 성장론은) 배치되지 않는다.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 사회를 추구하는 게 민주당의 지향(점)"이라며 "윤석열 체제 하에서 너무 많이 망가졌으니 회복과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은 회복과 성장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나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챙겨 나가도록 가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고성과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상대방 교섭단체 대표의 연설에 대해 끝까지 경청하고 야유, 비방, 조롱 등은 참아달라고 얘기했다"며 "많은 분이 잘 참았던 것 같고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면 잠깐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청도 했다. 본회의 끝나고 잘 참아줘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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