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올해 65편 물량공세…콘텐츠 투자 1500억↑

기사등록 2025/02/10 13:27:47

콘텐츠 톡 행사, 주요 라인업 공개

[서울=뉴시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사진=CJ ENM) 2025.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창사 30주년을 맞은 CJ ENM이 올해 65여편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년 대비 콘텐츠 투자를 1000억원 이상 늘려 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센터에서 진행된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 올해 콘텐츠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공개했다.

윤상현 대표는 "CJ ENM은 지난 30년 동안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지상파에 머물러있던 방송 패러다임을 콘텐츠와 장르의 다양성을 확대했다"며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일정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콘텐츠 투자 규모를 1000억원 이상 늘려 콘텐츠 산업을 주도하고, 신인 창작자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선도하는 선진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IP(지식재산) 파워 하우스로서 CJ ENM의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tvN은 수목드라마를 부활시켜 단일 플랫폼 중 가장 많은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둔 '그놈의 흑염룡'을 시작으로 '감자 연구소', '이혼보험', '금주를 부탁해', '미지의 서울', '견우와 선녀', '서초동', '폭군의 세프' 등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큰 관심을 모았던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은 오는 4월 방영 예정이다. 을제병원 종로 분원을 배경으로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좌충우돌 병원 생활과 우정을 그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탄탄한 팬덤을 만들어낸 '시그널'은 9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시그널'은 무전기를 통해서 과거와 현대가 소통하면서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고 배우 김혜수·이제훈·조진웅이 출연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혜수는 이날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시즌2 소식을 전했다.

배우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서초동'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서초동'을 연출한 " 김호준 CP는 "그동안 변호사를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서초동은) 본인이 영업하는 게 아니라 로펌에 소속된 '미생'에 가까운 변호사들을 다룬다"며 "월급쟁이로 사는 변호사들이 각자의 선택지를 찾아가는 성장극"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tvN 새 예능 '식스센스 : 시티투어'. (사진=tvN 제공) 2025.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 못지 않게 예능 라인업도 화려하다. tvN은 '식스센스 : 시티투어'를 시작으로 '애드워드리의 컨츄리쿡', '알쓸별잡 2'', '언니네 산지직송 3', '장사천재 백사장 3', '무쇠소녀단 2'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등 히트작을 제작한 나영석 PD의 신작도 추가될 예정이다.

OTT 플랫폼 티빙은 드라마와 예능, 스포츠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한다.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은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하고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혹"이라며 "하반기에는 티빙 오리지널 숏폼 콘텐츠를 신설해 다양한 콘텐츠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드라마 '원경', '스터디그룹', '친애하는 X', '춘화연애담',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러닝메이트', '샤크: 더 스톰' 예능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환승연애 시즌 4', '대탈출 : 더 스토리', '김성근의 겨울방학', '야구대표자 시즌2' 등을 소개했다.

올해 기대작으로 언급되는 드라마 '친애하는 X'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타인을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으며 성공을 꿈꾸는 여자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김유정, 김영대가 출연한다.

또 드라마 '러닝메이트'는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의 작가의 첫 연출작이다.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주인공이 온갖 권모술수를 물리치고, 부회장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예능으로는 '환승연애 4'가 지난 시즌 보다 속도감을 높일 예정이다. '환승연애' 시즌3부터 연출을 맡은 김인하PD는 "환승연애의 장점은 도파민"이라며 "요즘에는 시청 뿐 아니라 참여를 하는데 리뷰부터 다양한 밈을 재생산한다. 올해도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빠른 호흡으로 MZ들의 취향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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