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는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1000m 예선과 1500m 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가장 먼저 치른 1500m 준준결승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2분43초771의 기록으로 2조 1위가 돼 각 조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이스 초반 4위를 달리며 기회를 살피던 김길리는 4바퀴 반을 남기고 2위로 올라섰고,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선두를 놓치지 않고 1위를 차지했다.
1000m 예선 3조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출발부터 선두로 나선 김길리는 다른 선수들을 크게 따돌리면서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최하위 선수와 거의 한 바퀴 차이가 났다.
여자 500m 예선에서도 김길리는 44초644를 작성하고 4조 1위에 등극했다.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떠오른 김길리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최대 5관왕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등극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김길리는 출국을 앞두고 "좋은 흐름을 잇고 싶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5관왕을 욕심 내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아시안게임 첫 날 경기를 마친 뒤 김길리는 '5관왕 목표는 여전하냐'는 질문에 "좋은 추억을 남기고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여전히 원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의 빙질이 썩 좋지 않다가 공식 훈련 마지막 날인 6일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길리는 "이곳에 온 뒤 오전에는 처음 타봐서 빙질이 어떤지 확인했다.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전날과 비슷했고, 첫 훈련을 한 3일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홈 텃세'를 이겨내는 것도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은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김길리는 "전반적으로 중국 선수들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때보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컨디션을 이번 대회에 맞춰 끌어올린 것 같다"며 "레이스를 할 때 한층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고 분석했다.
8일 벌어지는 여자 혼성 2000m 계주, 1500m, 5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김길리는 "내일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한층 집중해서 레이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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