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분식회계 혐의 관련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수년간 삼성을 맴돌던 총수 사법리스크 족쇄가 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법리스크를 던 만큼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올라 본격 책임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韓 삼성, 美 오픈AI, 日소프트뱅크 맞손…AI 판 바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4일 한국에서 3자 회동을 갖고, AI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미국 정부와 함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 사업에 함께 할 수 있다. 동시에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생태계에도 새로운 협력자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대 실적 하만, 삼성전자 '캐시카우' 부상
삼성전자가 전사적인 위기로 연이어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전장·오디오 사업을 하는 자회사 '하만'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 잡고 있다. 하만은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보다 2배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 맏사위 윤관, 123억 세금 소송 패소…끝 아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123억원의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윤관 대표가 국내 거주자라는 점을 인정한 판결로, 향후 윤 대표가 추가로 수백억 원 이상의 세금을 더 내야 할 수 있다. 윤 대표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국내 주식 투자로 수천억 원의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편 윤 대표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입장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살 때 울릉도 가라"…1000만원 더 싼 이유는?
올해 정부가 책정한 전기차 보조금이 지방자치단체별로 크게 차이 나면서, 똑같은 차량이라도 지자체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이 1000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평균 전기차 보조금(국비 포함)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북 울릉군으로 1665만원이다. 경남 합천군과 전남 보성군도 각각 1490만원, 1430만원으로 보조금이 높은 편이다.
전국 5대 도시 중에서는 광주가 910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부산 855만원, 대구 380만원, 인천 810만원 순이다. 서울은 64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사전 계약 시작
현대차가 첫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지난 3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친환경 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 시작 가격은 6715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낮아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출시에 맞춰 차량을 인도받은 후에도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웹사이트)도 열 계획이다.
◆'13년 만에 동반 흑자' 조선 3사, 올해는 어떨까
국내 주요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지난해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3사가 지난해 동반 흑자를 냈다. 2011년 이후 처음이다. 3사의 영업이익은 총 2.2조원에 달한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5조53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408%나 증가한 1조434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9조9031억원, 영업이익 502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2333억원) 대비 11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2.9% 다 2.2%포인트 증가한 5.1%를 기록,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화오션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을 냈다.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증시 상장…공모금액 1516억원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6일 상장했다.
공모가는 한화 기준 1만4400원으로 확정됐고, 총 공모금액은 1516억원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등 유럽에서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기업으로,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박상현 사장은 증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린 후 축사를 통해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 강국인 체코에서 두산이 스코다파워를 만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SK이노, E&S 합병효과에 4분기 흑자전환…영업이익 1599억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개선과 E&S 합병 효과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9조4057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실적은 매출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SK E&S와의 합병으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토탈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11~12월 영업이익 1234억원이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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