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의 반도체특별법 토론회 '맹탕'…2월 처리해야"

기사등록 2025/02/04 08:40:54 최종수정 2025/02/04 08:44:25

"토론회, 업계 향한 '해줄까 말까' 조롱과 다름 없어"

"반도체 연구인력,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권성동(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권 원내대표, 안덕근 산업부 장관, 김문수 고용부 장관. 2025.02.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 대해 '맹탕'이라고 표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입법권력을 독점한 이재명 대표가 반도체 산업계를 향해 '해줄까 말까'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2월 중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 52시간제의 경직된 운영으로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운영에 시간이 부족한데도 법적 제약이 가로막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이재명 대표가 좌장을 맡은 반도체특별법 토론회를 보니 눈앞이 깜깜하다"며 "실용주의 코스프레는 하고 싶고 민주노총 눈치는 봐야하니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금융투자소득세' 논란에서 봤던 이재명식 '두 길 보기'에 매우 유감"이라며 "어제의 맹탕 토론회는 입법권력을 독점한 이재명 대표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계를 향해 '해줄까 말까'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중재자 이미지를 얻고, 욕먹는 것은 친명 의원들에게 떠넘기는 기만적인 역할극은 금투세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다. 이재명 대표가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반드시 2월 중 반도체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반도체 특별법 중 다른 부분들은 여야가 동의하고 있지만 연구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는 안타깝게도 민주당의 반대로 아직 합의점 찾지 못하고 상임위원회에 머무르고 있다"며 "그간 반도체 연구 현장에서는 주 52시간제로 발생한 비효율로 연구개발 능력이 저하됐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철규 의원은 "반도체 특별법이 거대야당인 민주당의 몽니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별법으로 주 52시간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신속한 연구개발을 촉진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노총만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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