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부정선거 맞다면 제일 억울한 건 나…새빨간 거짓 선동"

기사등록 2025/02/03 09:54:55 최종수정 2025/02/03 10:06:27

"민심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 바뀌는 것이 선거 기능이자 민주주의의 꽃"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 "여러분 말이 맞다면 제일 억울한 건 김근식"이라며 "내가 아니라는 데 왜 여러분이 흥분해서 거짓을 퍼뜨리고 거짓말에 혹하나"라고 지적했다.

2일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괴담에 송파병 김근식도 등장한다"며 "'두 번이나 당선을 도둑맞았는데 억울하지도 않냐'며 공병호tv 유튜브 영상을 내게 보내주기도 한다"고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공병호 주장이 조금이라도 설득력이 있다면, 그가 주장하는 53명의 피해자는 부정선거 의혹이 밝혀지면 바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당사자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나서서 지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나를 포함해 53명 누구도 부정선거 믿는다는 분을 보지 못했다. 이해관계가 가장 확실한 당사자들도 설득이 안 되는 헛소리가 바로 공병호 유튜브"라고 했다.

그는 "사전투표시 각 투표소에 미리 준비한 민주당 투표지를 규칙적으로 투입해서 조작했다는 게 공병호의 주장이다. 각 투표소에 최소 1명만 해도 송파병 10개 동 주민센터에 10명의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며 "53개 지역구에 최소 수백 명이 관여해 사전투표지를 투입한다는 건데, 대통령이 계엄까지 하는 마당에 정작 투표지 투입한 당사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는다. 공병호 주장은 새빨간 거짓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어디서는 중국 요원 체포설을 믿고, 중앙선관위 컴퓨터 해킹해서 숫자 조작했다고 철석같이 믿는다"며 "우리나라 개표는 자동 분류를 거친 후에 손개표를 진행하고 각 당 참관인이 이 모든 과정을 확인한다. 나는 현장에서 우리 당 참관인이 확인한 숫자와 선관위 최종 숫자가 동일한 것을 두 번이나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신자유연대 등 참가자들이 대통령 수호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8. yesphoto@newsis.com

또 "이게 사실인데, 어떤 신출귀몰한 중국 요원이 송파병 김근식 표를 미리 알고 정확히 숫자를 맞출까"라며 "부정선거 괴담은 새빨간 거짓 선동"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교수는 부정선거 의혹을 품고 비상계엄을 실행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내놓았다.

김 교수는 "계엄 사태가 가장 한심한 이유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서 군대를 동원해 선관위를 장악하려 했다는 점"이라며 "정말 해외 토픽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정선거 괴담의 가장 큰 해악은 부정선거 내세워 제 탓이 아니라 남 탓을 함으로써 선거 참패에도 절대 반성과 변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선거 결과에 따른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그에 따라 대통령이 반성하고 바뀌어야 하는 것. 그게 선거의 기능이자 민주주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선거 망상에 빠진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본인의 잘못 인정과 변화 대신에 계엄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택함으로써 대한민국에 부정선거 망령이 떠돌게 하고 국민을 사분오열시키고 있다는 점"이라며 "부정선거 잡으려고 계엄한 대통령의 가장 큰 해악은, 계엄 없었으면 2심 3심 선고로 정치적 사망 선고받았을 범죄 혐의자 이재명의 정치적 수명을 결과적으로 연장해 줬다는 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부정선거 퍼트리는 유튜버들, 부정선거 괴담이 사실상 당론인 전광훈 당 당원들, 이재명이 밉고 설치는 꼴 보기 싫어서 부정선거 믿고 싶은 분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러분 말이 맞다면 제일 억울한 놈이 김근식 아닌가? 제가 아니라는데 왜 여러분들이 흥분해서 거짓을 퍼뜨리고 거짓말에 혹하시냐?"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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