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부정선거 공모전'까지 열었다…"대상 500만원"

기사등록 2025/01/28 12:41:50 최종수정 2025/01/28 12:52:24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응모 받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 공모전을 알리며, 제출된 응모작에 대해 투표해 달라고 했다.

28일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직접 뽑아주세요"라며 공모전 심사 참여 독려 글을 올렸다.

황 전 총리가 총괄 대표로 있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가 주최, 주관한 이 공모전은 '부정선거'를 주제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동영상 부문과 통계분석 부문, 총 2개 분야로 나뉘어 응모작을 제출받았다.

시상은 부문별로 각각 대상 1명 500만원, 최우수상 3명 100만원, 우수상 5명 30만원, 장려상 10명 10만원이다.

통계분석 부문의 경우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며 동영상 부문은 대상과 최우수상에 한해 심사위원 점수 50%와 일반 국민 투표 점수 50%로 결과가 결정된다.

일반 국민 투표를 위해 심사위원들이 응모 영상 중 5개를 선정해 황 전 총리 유튜브 채널인 '황교안TV'에 올렸으며 다음 달 1일까지 '좋아요'를 눌러 투표가 가능하다. 각 영상의 조회수 역시 점수에 합산해 반영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있다. 2021.06.30. photo@newsis.com

전날 유튜브 채널 '황교안TV'에는 '조작, 진실 그리고 눈물', '조작된 민주주의 4월 10일 총선' '진정한 히어로는 당신입니다' '부정선거' '선거, 그 공정함을 묻다' 등 5개의 응모 영상이 올라왔다.

응모 영상들은 각각 노래, 인터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영상 등 장르가 다양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부정선거 토론'을 두고 설전을 펼친 바 있다.

24일 이 의원은 황 전 총리와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게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가 없다고 하는 이준석은 2월 14일 금요일 오후 2시 반, 프레스센터 18층으로 오라. 외신기자들도 오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황 전 총리가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한다. 토론회는 왜 거부하시는가?"라며 "방송국 하나 지정해서 요청하고 토론회를 하면 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님. 방송국에서 요청이 많습니다. 대표님만 동의하신다면 당장이라도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고 한다"며 "일대일 토론이 되었든, 생각을 같이하는 분을 여럿 모시고 오든 상관없다. 황 전 대표님이 맹신하시는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이준석과 끝장 토론을 합시다"라고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요구에 관해 황 전 총리는 28일을 기준으로 아직까지 공개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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