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등 공사비↑ …예산 31억 더 소요
기재부와 증액 협의 중…"올해 착공 노력"
서원서 신축도 난항…부지 매입 4월 완료
[증평=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증평군민의 숙원인 경찰서 신설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공사비 상승으로 늘어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착공이 1년째 미뤄지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과 기획재정부간 증평경찰서 건립 사업비 조정을 위한 협의 절차가 최근 시작됐다. 지난해 5월 사업비 증액을 요청한 지 8개월 만이다.
경찰서 신축비는 정부의 국유재산관리기금으로 편성되는데, 사업비 증액도 기재부 조정 심의를 거쳐야 한다.
필요 사업비는 당초 책정했던 292억원보다 31억원 늘었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인건비, 자재비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전체 사업비도 증액됐다.
충북경찰청은 지난해 초 증평군 증평읍 증천리 일원 1만4683㎡ 터에 연면적 7281㎡ 규모로 증평경찰서를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사업비 확보 지체로 개청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증평군은 도내 11개 시·군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곳이다. 괴산경찰서 한 곳이 괴산군과 증평군 2개 기초단체의 치안을 맡고 있다.
증평경찰서 사업 예정지 인근에는 공동주택 2500가구를 비롯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까지 예정돼 있어 지역 치안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기재부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며 "부지 매입은 완료해 사업비 증액만 통과되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경찰서와 함께 신설 예정인 청주서원경찰서는 오는 4월까지 토지수용 재결 절차를 거쳐 착공될 예정이다. 사업부지 8개 필지 중 1개 필지에 대한 협의 수용이 지연되면서 총사업비가 402억원에서 459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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