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강혜경 명예훼손 혐의 고소

기사등록 2025/01/15 13:36:20

강혜경 "비공표 여론조사하고 조작했다"고 밝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01. kkssmm99@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비공표 여론조사를 해 조작이 이뤄졌다"고 인터뷰를 한 강혜경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박 시장이 강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등기우편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 씨는 명태균씨가 운영한 여론조사 업체에 근무했으며 최근 한 언론에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했던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선거 여론조사 자료를 창원지검에 모두 제출했다"고 말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강 씨는 언론을 통해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때 박형준 부산시장을 위해 7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며 "구체적 내용을 말할 수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때와 비슷한 방식의 조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고소장을 통해 '명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어떠한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도 없다'고 작성했다"며 "이어 '강씨의 허위 사실 적시는 공정성과 도덕성을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정치인에게 큰 타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한국연구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구속기소 된 명태균씨가 실제 소유주고 강씨가 부소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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