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취임식 이후…주 후반 방문할 듯
바이든, 캘리포니아 추가 재난 지원 명령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캘리포니아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주 LA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복구 필요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방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은 20일 거행되는 취임식 이후인 다음 주 후반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방문으로 산불 퇴치 노력이 방해받는 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재난 대응 관련 조기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는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연방, 주 및 지역 당국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임기 시작과 함께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LA 산불을 두고 차기 유력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마찰을 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산불 진압이 부진하자 뉴섬 주지사를 겨냥해 "무능하다", "왜 불을 못 끄고 있냐"고 공격했다. 캘리포니아의 어류 보호 환경 정책 탓에 물이 부족하게 됐고 소방수까지 모자라게 됐다고 주장했다.
뉴섬 주지사는 전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직접 캘리포니아로 와서 현장을 보라고 응수했다.
임기를 마무리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로마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산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캘리포니아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재난 지원을 명령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바람이 다시 거세지면서 상황은 여전히 매우 활발하다"며 "화재에 대응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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