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 상무대 자리에 건립
14일 광주시종합건설본부(종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18기록관으로부터 사업을 이관받았다.
사업은 지난 2020년 기록관 내 5·18 관련 문서고 등 수장고 전반에 걸친 과포화 상태를 해소하고자 현대화 사업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논의를 거듭하던 사업은 수장고 신축으로 가닥이 잡혔다.
기록관으로부터 사업을 이관받은 종건은 5·18 기록물 보관을 전담할 신축 수장고 준공 계획에 착수했다. 신축 수장고 부지는 5·18 사적지 17호인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대 자리(5·18자유공원)과 5·18교육관 일대 1만4199㎡로 정해졌다.
종건은 이달 중 기록관과 광주시 관계자 등이 함께하는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구성, 오는 2월 신축 수장고 설계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5월까지 공모·심사를 마치고 본격 설계용역에 착수한다. 총사업비는 433억200만 원, 용역비는 10억3500여 만원으로 추산됐다.
신축 수장고 공사 첫 삽을 뜨는 시기는 설계용역 완수 직후인 내년 7월로 예상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영구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설치된 기록관은 지난 2015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광주가톨릭센터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내부에는 5·18 기록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수장고가 설치돼 있다. 기록관은 수집·분류·등록된 5·18 기록물 중 영구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장고에 보관한다.
보관중인 기록물의 양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기록문서 4271권 85만8904페이지, 흑백사진 2017컷, 사진 1733장을 비롯, 등재 이후 추가 수집된 기록물 2만5000여 건이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수장고 만고율이 90%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별도 보관시설 필요성이 떠올랐다. 이날 기준 기록관 내 수장고 만고율은 9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지난 2022년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수장고 관리 문제가 지적되면서 관련 설비 확충에 목소리가 더해졌다.
과거 수장고 부지로 5·18 사적지 23호인 광주 서구 화정동 옛 국군통합병원이 거론됐으나 노후 건물 보강과 내·외부 시설 보완 등에 무산됐다.
기록관 관계자는 "만고율이 100%에 다다른 상황에 논의된 새로운 수장고 설치 과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철저한 5·18기록물 관리를 통해 후대에 오월 정신을 오롯이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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