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신임 총리에 나와프 살람…수니파 ICJ 소장

기사등록 2025/01/14 09:44:51 최종수정 2025/01/14 11:38:24

아운 대통령, 의회 협의 통해 살람 지명

[뉴욕=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레바논 신임 총리로 지명된 나와프 살람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실은 이날 의회 협의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살람 소장을 새 총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1.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레바논 신임 총리에 나와프 살람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이 지명됐다.

13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실은 이날 의회 협의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살람 소장을 새 총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개혁주의 성향으로 알려진 살람 소장은 최근 몇 년간 두 차례 총리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슬람 종파는 수니파다.

살람은 지난해 ICJ 소장으로 선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기한 가자지구 전쟁 관련 이스라엘 집단학살 혐의 사건을 주재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살람 소장은 전날 오전 총리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전까진 나지브 미카티 현직 총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조직이 크게 와해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미카티 총리를 지지했었다.

헤즈볼라 원내대표 격인 모하마드 라드 의원은 인터뷰에서 살람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데 대해 "분열을 심은 것"이라며, 내각이 레바논 권력 공유 협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공식적으로 레바논 내각은 수니파, 시아파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

[베이루트=신화/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파괴된 거리를 걷고 있다. 2025.01.14.

이번 총리 지명을 지지하는 시아파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내각 구성과 의회 신임 투표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CNN은 "아운 당선과 살람 지명으로 2년여간 이어진 대통령 공백과 정부 부재의 교착 상태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레바논 의회는 지난 9일 아운 참모총장을 재적 128명 중 99명 찬성으로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레바논은 2022년 5월 마지막 총선을 이후로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를 갖추지 못했다.

미카티 총리는 같은 해 10월 미셸 아운 당시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 새 내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심하게 분열된 의회는 이후 12번이나 새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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