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시의 11% 태우고 주민 5%를 이재민으로…손실액 200조원 넘어

기사등록 2025/01/10 20:51:01
[알타데나=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의 '이튼 파이어' 산불 피해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1.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첫 발화한 7일 오전으로부터 65시간이 지난 10일 새벽3시(한국시간 오후8시) 현재 다소 수그러졌다는 진단도 있지만 여전히 100㎢가 넘는 지역에서 야산과 황무지뿐 아니라 수다한 건조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불은 북서부 해안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80㎢과 북동부 교외 이턴 지역 55㎢를 포함해 5곳에서 145㎢를 태웠거나 태우고 있다.

이 면적은 한국 서울의 22%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LA 시의 총 면적 1300㎢ 중 불이 난 곳은 서울 비교치의 반인 11%에 해당된다.

화재 지역은 LA 도심이 끝나는 북부의 외곽으로 일부는 LA 시가 아닌 LA 카운티에 속해 있다. 2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 LA 시 인구는 400만 명으로 850만 명의 뉴욕시 다음으로 많은데 전 시민의 5%가 이번 화재 이재민인 것이다.

사망자는 화재 40시간까지 5명이었던 것에서 배가 늘어 10명이 되었다. 소방 당국은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이 아닌 구릉의 교외 지대에서 불이 번지고 있으나 주택과 사업체 건물 등 건조물 전소 피해가 심하다. 전날까지 2000채였던 건조물 소실량이 1만 채로 늘어났다.

이로 해서 이번 화재의 경제적 손실이 1300억 달러~1500억 달러(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대 예상액 220조원은 올 한국 중앙정부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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