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의협 신임 회장, 의정갈등 해소 위해 대화 희망"

기사등록 2025/01/09 09:10:33 최종수정 2025/01/09 09:52:24

박민수 2차관,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

오늘 비급여·실손 개혁, 내일 1차의료 혁신 논의

인플루엔자 8년 만에 최고…"경미하면 동네 의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1.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선출에 대해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조속히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어제(8일) 대한의사협회의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며 "조속히 의정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의협 회장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택우 신임 회장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 문제 해결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박 차관은 "국민들, 특히 환자와 그 가족들께서는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계시고 의료계와 정부도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조건을 내세우기 보다는 하루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비급여 관리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오는 10일에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일차의료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박 차관은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의견이 다양한 만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합한 일차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및 수련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가체계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인플루엔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1주차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 평균 2만61명으로 전주 대비 1624명 증가했다.

응급실을 방문한 인플루엔자 환자는 3244명인데 약 50%가 경증 환자다. 지난 12월 기준 응급실 진료 결과를 분석해보면 내원한 인플루엔자 환자 중 약 90%가 진료 후 귀가했다.

박 차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응급실 운영 부담을 감안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자체와 119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이송지침을 정비해달라"고 말했다.

또 박 차관은 "다가오는 설 연휴에 운영 예정인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겠다"며 "겨울철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에서는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 설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숙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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