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셋은 지난해 10월 말 가자지구 UNRWA 직원들이 1200명이 사망하고 약 250명이 납치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공격에 연루됐다는 주장에 따라 UNRWA의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테러 단체로 선언하는 두 가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그 결과 UNRWA 직원 9명을 해고했다. UNRWA는 하마스와의 광범위한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의회가 의결한 법 시행은 90일의 유예기간이 설정됐고 이달 말 만료된다.
UNRWA는 이번 달에 시행될 새로운 법률로 인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 공급망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는 이미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 지역 전역에서 식량, 의약품, 식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UNRWA는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많은 팔레스타인 난민이 살고 있는 요르단과 레바논과 같은 주변 국가에서 활동한다. 학교, 정신 건강 지원, 병원, 폐기물 처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원물자 분배를 위한 중앙 기관 역할을 한다.
법 시행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UNRWA의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인도주의 위기가 더 가중되는 것은 물론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일종의 집단 처벌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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