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부패로 장성 출신 전인대 대의원 우수수 낙마…2년 동안 14명

기사등록 2025/01/06 16:13:30 최종수정 2025/01/06 17:32:25

과거 5년 임기 동안 7~8명 제명에 비해 급증

전현직 국방장관 등 줄줄이 낙마

시진핑 측근 ‘푸젠방’도 제명 위기

지난해 낙마한 리샹푸 전 국방장관(사진 바이두 캡처) 2025.01.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지난해 중국 군 고위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된 가운데 군 출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의원(국회의원 격)들의 낙마도 두드러졌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2023년 3월 현 15대 전인대 임기가 시작된 이후 14명의 군출신 대의원이 제명됐다.

전략핵과 미사일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PLA) 로켓군의 고위 구성원을 포함한 장성 9명이 2023년 해임됐고, 지난해 5명이 더 낙마했다. 그중 대장(상장) 4명, 중장 8명, 소장 2명이다.

이는 지난 4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전 임기에서 각각 7명과 8명이 낙마한 것과 비슷한 숫자다.

전인대의 군출신 대의원은 PLA와 인민무장경찰 소속으로 267명이다. 이전 14대의 281명에 비해 줄었다. 총 대의원 수는 2980명으로 군 출신이 약 9%를 차지한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전방위 사정을 진행했으며 쉬차이허우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최고위층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낙마한 리샹푸와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등은 시 주석이 발탁한 인물들인데다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은 시 주석의 푸젠성 인맥인 ‘푸젠방(幇)’의 일원으로 꼽히는 인물들이었다.

군대는 입법부의 35개 대표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군 출신 대의원들은 대부분 중앙군사위원회와 전구사령부 등의 고위 장성이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기도 한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매년 전인대 연례 회의에서 군사 대표단 회의에 참석했다.

조사 중인 먀오화는 지난해 11월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아 대의원에서 낙마할 수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의 군사법 전문가 셰단은 해고되는 군 대의원 수가 증가한 것은 “고위 군 간부들 사이의 부패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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