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스타강사 김미경이 코로나 팬데믹 시절 수입이 0원이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물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선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이 절친 김미경 강사, 배우 주상욱·차예련 부부를 초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미경은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당시 강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통장에 0원이 찍혔다. 4명 이상 밥집도 못 가는데 무슨 강의를 하냐"고 말했다.
직원들도 일없이 6개월 이상 출근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월급 30% 삭감을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고. 이에 김미경은 "돈은 사라진 게 아니라 이동한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미경은 코딩 공부를 하고 온라인 사이트와 온라인 브랜드 교육과정을 개설해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이후 2년 만에 직원 7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도 경제적 위기가 계속돼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다며 "회사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미경은 "6개월 동안 집을 못 들어갔다. 내가 매출 메꿔야 했고 직원 100명 월급 줘야 했다"며 "나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어' 하다가도 '내가 100명 월급도 못 주는 그런 쓸모없는 사람인가'하는 자괴감에 들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직원들도 날 욕하는 것처럼 들리고 직원들 마주칠까봐 무서워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만 이동했다"며 "하루는 쓰러졌는데 혈압이 189더라. 몸무게 47㎏ 찌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미경은 "나처럼 도전하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도 취약한 상황에 몰리니까 '열심히 달려와도 아무것도 없네, 그냥 그만 살아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기에) '인정도 못 받고 직원들한테 욕만 먹는다'고 쓰다가 내가 마지막 고백처럼 한 줄을 썼는데 그게 날 살렸다. '나 집에 가고 싶다'라고 썼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집에 가서 거실에 패잔병처럼 남편이 '집에 있네'하고 깜짝 놀라서 내 별명이 '인내(있네)'가 된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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