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 근육에서 분비되는 '엑서카인(exerkine)'
신경염증 감소시키고 뇌 보호해
"비약물적 접근법의 기여방법 규명한 것"
삼육대는 화학생명과학과 김미경 교수 연구팀이 신경염증을 감소시키는 '엑서카인(exerkine)'이 알츠하이머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일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됐다. 또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등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p-tau)이 축적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운동 시 근육에서는 엑서카인이라는 생리적 물질이 분비된다. 이 물질은 몸과 뇌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의 건강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운동으로 유도된 엑서카인이 뇌와 몸의 염증을 줄이는 원리를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NLRP3 염증복합체(NLRP3 inflammasome)가 운동에 의해 어떻게 조절되는지 분석했다. NLRP3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뇌세포 손상을 촉진한다. 엑서카인은 이 NLRP3 신호를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해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운동과 같은 비약물적 접근법이 신경염증 완화와 신경 보호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병리 연구와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말초신경계(PNS)와 중추신경계(CNS)에서의 염증 조절 기전을 탐구하고, 인지 저하를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운동 강도에 따른 엑서카인의 역할을 실험적으로 검증해 인지 장애 예방과 치료 전략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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