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1번째 주 되면 세금 줄고, 군사 보호받을 것"
캐나다 장관들, 트럼프 측근과 25% 관세 위협 대책 논의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25% 관세 부과 위협에 전전긍긍해온 캐나다가 27일(현지시각) 2명의 장관을 마러라고 트럼프 저택에 파견, 트럼프 측근들과 회동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이 26일 밤 플로리다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토마스 호먼 트럼프 정부 국경 차르 지명자와 회동할 예정이다.
르블랑 재무장관의 대변인은 회담에서 “펜타닐 및 불법 이민자 단속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며 “25% 관세 부과가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리 외교장관은 또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날 예정이며 두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트럼프 정부 상무장관 지명자와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을 단속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캐나다 주지사”라고 부르는 등 조롱을 거듭해왔다.
지난 24일에도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세금이 60% 줄고 산업이 즉시 2배가 되고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더 군사적 보호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25일에도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가 캐나다 다음 총리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 주지사가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레츠키는 진보 성향의 캐나다 집권 자유당보다 보수 정당을 지지해왔으며 그의 가족이 지난 달 대선 뒤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트럼프 승리 축하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그레츠키가 총리 출마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캐나다 국민들이 “웨인 그레츠키 선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너무 재미있는 일일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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