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계엄 당일 적극 지시 정황 김용현 공소장에 드러나
박찬대 "국힘, 국민 사살하라고 명령 내린 윤 옹호해"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12·3 계엄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내란 목적의 살인지시"라며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군과 경찰 수뇌부에 직접 전화로 지시한 구체적 내용이 이날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공소장에서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이 군에 직접 발포를 지시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드러났다"며 "그런데 국민의힘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을 사살하라고 명령을 내린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것도 모자라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하고 내란대행 한덕수 탄핵도 방해했다"며 "국민의힘과 권 원내대표 목적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다시 복귀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을 사살하란 명령을 내린 자를 지키겠다는 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은 제정신이냐. 미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검사 출신 대통령이 일으킨 내란을 검사 출신 원내대표가 감싸돌고 있다"며 "검사동일체가 내란동일체로 흑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체포돼야 한다. 당장 파면해야 한다.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권성동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잔당들을 신속하게 진압하지 않으면 국민 목숨이 위험하다"며 "내란잔당들을 신속하게 진압해야 국가가 정상화된다"고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검찰이 발표한 공소 내용은 도저히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이 국회의원, 국회에 있던 국민들에게 사격 명령을 내린 것이고, 특수부대가 보유한 첨단 소총의 화력을 감안하면 국민을 사살하라는 살인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석열과 내란 주범들의 주장이 얼마나 파렴치한 거짓말이었는지 드러났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이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똑똑히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는 직무 정지가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직무해제,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에, 공수처를 비롯한 수사기관은 더욱 수사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며 "특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민을 향해 발포 지시를 내린 내란 수괴를 하루 속히 체포해 구속하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장관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현장 지휘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