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의존도 오레슈니크 핵심 기술인 CNC 분야에서 두드러져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따르면 오레슈니크 미사일을 개발한 모스크바 열기술연구소 등 러시아 무기 개발 회사 2곳은 독일과 일본 기업이 만든 금속 가공 시스템에 익숙한 근로자들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런 의존도는 특히 오레슈니크 생산 핵심 기술인 컴퓨터 수치 제어(CNC) 분야에서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오레슈니크에 대해 "이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모든 방공망을 집중한다고 해도 오레슈니크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오레슈니크 생산에 연루됐다고 밝힌 또 다른 회사인 MITT는 러시아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 개발을 선도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올해 배포한 홍보물에서 "우리는 화낙, 지멘스, 하이덴하인 시스템을 준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화낙은 일본 회사이고, 나머지는 독일 회사다. 세 회사 모두 CNC 제어 시스템을 생산한다.
러시아는 국내 대체품을 생산하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여전히 외국산 기계에 의존해 왔다.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 고정밀 금속 가공 기계를 대량으로 조달했지만, 이를 작동하기 위한 통제 장치는 서방에 의존한다.
올해 열린 러시아 무역박람회에서 8개 중국 기업이 12개 CNC 장치 모델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경제안전보장이사회 분석에 따르면 이 모델 중 11개는 일본 또는 독일 기업이 생산한 컨트롤러가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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