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은 지난 1~11월 중앙일간지 및 부산일간지의 키워드 텍스트 마이닝과 전문가 회의, 정책패널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10대 히트상품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부산 10대 히트상품은 ▲야간관광 특화도시 ▲아르떼뮤지엄 부산 ▲KTX 동해중부선 ▲세계지능형 스마트도시 부산 ▲부산·경남 행정통합 ▲블레저도시 부산 ▲'엉뜨' 부산 ▲행복마일리지 ▲욜로갈맷길 ▲글로벌 커피도시 등이 선정됐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은 부산 관광의 새 장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이름을 올린 부산은 광안대교, 해운대, 수영강 디너크루즈 등 도심 전역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장했다. 특히 밀락더마켓은 야시장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아 체류형 관광을 이끌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영도구의 새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공간은 개관 3개월 만에 22만 명이 방문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깡깡이마을, 흰여울마을에 이어 영도 부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KTX 동해중부선 개통은 부산의 교통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기존 무궁화호로 8시간 걸리던 강릉~부산 구간이 2시간35분으로 단축됐다.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1400만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히트상품에는 '세계 지능형 스마트도시 부산'도 포함됐다. 세계 77개 도시 중 13위, 아시아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스마트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6개 평가항목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혁신 역량을 갖춘 도시로 인정받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마이스 산업과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 도시'로서의 면모도 돋보였다.
'엉뜨 부산'은 수도권의 폭설과 한파 속에서도 서핑을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반도 호랑이 엉뜨 켰다'는 유행어는 부산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상징하는 대표 밈이 됐다.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행복마일리지'는 시범사업 모집이 하루 만에 완료되는 인기를 끌었다.
부산의 대표적 도보 여행 코스인 '욜로갈맷길'은 기존 280여km의 갈맷길에서 엄선된 10개의 명품 코스로 재탄생했다. 또 '월드 오브 커피'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동시 개최로 글로벌 커피도시로서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연구원 배수현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이번 히트상품 선정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브랜드도시, 시민행복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화예술, 교통,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변화들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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