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인명피해의 인도양 쓰나미(해일)는 2004년 12월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서해안서 규모 9.1의 강진이 터지면서 일어나 15개국 연안으로 질주해갔다. 쓰나미 최고 파고는 18m~30m에 이르렀으며 모두 22만7899명이 사망했다.
이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인도네시아 북서단 아체주의 모스크에서는 지진 발생 시점인 오전 7시53분에 3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유족들은 주도 반다 아체 곳곳에 널려 있는 집단 매장지를 찾았다. 한 곳에는 신원 파악 없이 1만5000구 시신이 집단 매장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16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많은 유족들이 사망한 가족들 시신을 영원히 알아낼 수 없는 것이다.
3만5322명이 사망한 스리랑카에서는 불교, 힌두, 기독교 및 무슬림 식 추모식이 열린다. 또 이곳에서는 당시 쓰나미 물결에 강타 당해 찢겨나간 오션 퀸 급행열차의 여객 추모식이 있다. 복싱 데이 명절을 맞아 기차를 빼곡히 채웠던 1000명이 몰살되어 사상 최악의 철도 사고로 기록되었다.
유네스코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 이어 인도 1만6269명, 태국 8212명, 소말리아 289명, 몰디브 108명, 미얀마 61명, 예멘 2명, 방글라데시 2명 등으로 사망자 및 실종자가 기록되었다. 세이셀 군도 2명, 탄자니아 13명, 케냐 1명, 마다가스카르 1명 및 남아공 2명 등 먼 곳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쓰나미가 덮칠 당시 인도양에는 개량된 조기경보 시스템이 없었다고 가디언 지는 지적했다. 생존자들은 갑자기 바닷물이 해변에서 물러나 바다로 빠지는 쓰나미의 전형적인 전조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쓰나미에 완전히 파헤쳐졌던 아체주는 국제 원조로 많은 지역이 재건되었고 각국 정부와 유네스코에 의해 상당히 개선된 조기경보 시스템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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