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정국 속 차기 대선과 민주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대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을 치르면 우리(국민의힘)가 불리한 건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으니까"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하지만 점점 더 축소되고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이른바 '중수청',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개혁 보수를 하는 것"이라며 "그 길로 가지 않으면 당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암흑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는 우리가 상대할 후보 중에 제일 쉬운 후보"라며 "이 대표는 잡범 수준의 사법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이 대표의 경제나 안보에 대해 불안감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우리가 이 대표의 그런 점을 확실히 부각하면 된다"며 "그리고 우리는 개혁 보수, 중도 보수의 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후보를 낸다면 이 대표가 가장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그러니까 제발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 이재명 포비아를 버려라"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는 시점임에도 그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다"고 묻자,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37％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 독보적 1위지만 100에서 37을 빼면 63％는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것을 이 대표의 한계라고 본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해당 조사에서 다른 때보다 답변을 유보한 층이 많다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렇게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에게 선뜻 손이 가지 않아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한국 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통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이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 대표가 37％로 1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똑같이 5％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그 뒤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3％,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 전 의원이 모두 같이 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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