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기후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농민들이 필수농자재 지원을 위한 주민 발의 조례안을 청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제주지역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제주 농민의 길은 26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와 오영훈 도정은 '제주특별자치도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2021년 요소수 사태와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리 농민에게 농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큰 어려움을 안겼다"며 "기후재난으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필수농자재 가격 폭등은 농업생산비 폭등으로 이어져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제주 농민의 길에 따르면 농민들은 지난 6월18일부터 주민 발의 조례 청구인 서명을 받기 시작해 발의 요건인 청구인 5000명을 넘겼다.

이들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농사일을 하며 서명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 조례는 우리 제주 농민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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