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드캄프 "러시아 침략 막기 위해 내년에도 최선"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카스파르 펠드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이 성탄절(크리스마스) 당일 이뤄진 우크라이나 공습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
펠드캄프 장관은 2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러시아는 성탄절 아침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에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다. 이 악의적인 시기 선택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우크라이나의 파괴에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변함없는 지원을 강조하면서 "다음 해에도 우리는 이 같은 잔인한 침략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은 미사일 78발과 무인기(드론) 106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중 미사일 59발과 무인기 54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으로 중부 드니프로주에서 한 명이 사망하고,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 6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측 공격은 실제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 피해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국민 50만여 명은 난방·물·전기 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오늘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공격 날짜로 성탄절을 선택했다"면서 "목표물은 우리의 에너지 기반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낙점한 키스 켈로그 전 미국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미디어에 "성탄절은 평화의 시기여야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성탄절 당일에 잔인한 공격을 당했다"고 썼다.
켈로그 특사 내정자는 "주님의 탄생일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세계는 양측의 행동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차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는 106년 만에 성탄절을 12월25일에 기념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성탄절을 기념하기는 했지만 정교회를 믿는 러시아가 사용하는 율리우스력에 따라 매년 1월7일을 기준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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