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마다 크리스마스 사진 공개에 '비난 세례'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살라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SNS에 아내, 자녀들과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메리 크리스마스(#MerryChristma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 그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잠옷까지 맞춰 입은 모습이다.
이에 일부 무슬림들은 살라를 비난하고 나섰다. 무슬림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담은 비난이다.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교는 크리스마스가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무슬림 팬들은 "실망이다. 지금 당장 이 글을 삭제해라", "당신은 더 이상 내 롤모델이 아니다" "리버풀 응원을 그만하고 싶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다른 팬들은 살라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마다 살라의 게시물을 기다린다", "무시해라. 난 당신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살라는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 기념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게시물 역시 "난 태어날 때부터 리버풀 팬이었지만 당신 때문에 리버풀 팬이 아니다", "당신을 언팔하고 리버풀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살라는 이집트인이다. 이집트인 대다수는 무슬림으로 살라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에서 무슬림 팬들은 살라를 이교도로 몰아세우고 있다.
이슬람교의 성서인 코란은 예수를 선지자 무함마드 이전에 온 선지자로만 묘사하며, 무함마드를 완전한 선지자로 여긴다. 따라서 무슬림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 이에 일부 무슬림은 이 기간 크리스마스 축제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앞서 11월 통산 6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된 살라는 기도하는 골 세리머니를 할 만큼 축구계의 대표적인 무슬림으로 유명하다. '이집트의 메시', '골 넣는 파라오'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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