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연구소, '여성 중소기업 현황' 발표
전년비 기업 수 3.9% 증가…2인 이상은 축소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여성 중소기업의 기업 수와 종사자, 매출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기반 업종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인 이상 종사자가 있는 기업은 축소돼 여성 기업이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는 한계를 나타냈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 중소기업 현황'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지난 10월 발표한 2022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와 전국사업체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여성 중소기업 수는 325만9211개로 전년 대비 12만2668개(3.9%, 남성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인 종사자 수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축소됐다.
종사자 수는 541만9156명으로 전년 대비 13만6143명(2.6%, 남성 2.5%) 증가했다. 매출액은 626조2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남성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종사자 수는 평균 1.7명, 매출액 평균은 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여성 중소기업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64.7%(남성 동일업종 비중 43.8%)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년 연평균 증감율을 보면 기술기반업종인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이 9.6%로 남성 7.1%보다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전체 여성기업 중에서는 소상공인이 97.5%(남성 93.5%)로 소규모 기업들이 많았다. 지역은 여성, 남성 모두 1위가 경기(여성 26.1%, 남성 26.3%), 2위 서울, 3위가 부산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여성 중소기업은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비중이 81.1%(남성 73.3%)로 높은 수준이다. 3개년 연평균 증감율을 보면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기업은 여성 중소기업이 6.9%, 남성이 7.0%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2인 이상 종사자 수 규모의 경우, 여성 중소기업 1.6%(남성 0.1%) 감소로 여성 중소기업이 더 많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규모 자체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직 형태별로는 여성 중소기업은 개인의 비중이 92.6%로 남성(83.7%)보다 개인기업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비중이 높다. 3개년 연평균 증감율을 살펴보면 개인은 여성 중소기업이 4.6%, 남성이 4.7%로 나타났다. 법인은 여성 중소기업이 11.2%, 남성이 7.0%로 법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력별로는 여성 중소기업은 창업기를 벗어난 업력 7년 초과가 33.7%로 남성(44.2%)보다 낮은 수준이나, 3년 이하에서는 38.1%로, 남성(31.3%) 대비 창업초기기업 형태가 높게 나타났다.
여성종사자의 고용 비중은 여성기업이 전체 고용인력 중 71.7%를 차지했다. 이는 남성(31.4%)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이정한 여성경제연구소 이사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우리 여성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기업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여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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