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광나루한강공원에 근력 운동기구 17종 설치
크로스핏 유산소 운동부터 무산소 근력 운동까지
어린이, 어르신 등 전 연령층 비용 부담 없이 이용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경치를 즐기며 크로스핏 유산소 운동을 비롯해 근력운동까지 무료로 운동할 수 있는 '한강헬스장'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강서·광나루한강공원에서 비용 부담 없이 실내 헬스장과 같은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한강 헬스장'을 개장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한강에서 달리기, 자전거 타기를 비롯해 총 82개의 체력 단련장에서 1000여 개의 운동기구를 사용한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만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전 연령층 누구나 전문적인 근력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로 노년층이 이용했던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기구와 달리 한강 헬스장은 근력운동과 크로스핏 중심의 운동을 할 수 있는 17종의 운동기구로 조성됐다.
상체 운동기구의 경우 최소 중량 5㎏부터 최대 중량 80㎏까지, 하체 운동기구는 최소 중량 20㎏부터 최대 중량 130㎏까지 무게를 조절할 수 있다. 크로스핏 운동기구는 팔굽혀펴기, 풀업, 매달리기, 케틀벨 활용 운동 등 대부분의 맨몸 운동이 가능하다.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나 70~80대까지 한강 헬스장에서는 쉽게 운동을 배울 수 있다. 모든 기구의 무게 조절 방식은 다이얼식으로, 손끼임 사고 우려 등을 덜었다. 기구마다 QR코드가 부착돼 있어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기구 조작법부터 운동 방법까지 쉽게 알 수 있다.
강서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방화대교 남단 인근 가족 피크닉장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총 7종의 야외 운동기구 중 크로스핏 종합운동기구 1종, 상체 근육을 강화하는 '숄더프레스', 등 근육을 발달시키는 '풀다운', 하체 근육을 자극하는 '레그프레스' 등 총 6종의 근력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광나루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광진교 남단 수난구조대 앞에 조성됐다. 크로스핏 종합운동기구 2종, 숄더프레스, 광배근 등 등의 근육을 강화하는 '호라이즌탈 로우(Horizontal Row)', 레그프레스 등 8종의 근력 운동기구를 포함해 총 10종의 운동기구가 있다.
야간에도 운동할 수 있도록 기구마다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조명 시설이 설치됐다. 낮 시간대에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하고, 저녁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는 방식이다.
기존 야외 체력단련장이 어둡고 칙칙하다는 시민 의견에 따라 한강 헬스장은 무채색 벽돌 포장이 아닌 진회색의 고무로 된 탄성 포장재를 바닥재로 마무리했다.
시는 내년 5월부터 매주 주말 한강 헬스장에서 전문 헬스 트레이너와 함께 무료로 운동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동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과 이색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조깅,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물론 전문적인 기구를 활용한 근력 운동까지 한 번에 하며 건강을 단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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