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군, 반도체 소재 1300억 투자…"스페셜티 강화"

기사등록 2024/12/26 09:28:42
[서울=뉴시스]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제공) 2024.12.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롯데 화학군의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한덕화학이 경기경제자유구역청(경기경제청), 평택시와 평택 포승지구에 1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 화학군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한덕화학이 평택 포승지구에 9746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하여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2025년 하반기부터 착공하고 2026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협약이다. 투자 규모는 총 1300억원 수준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Develop)하는 공정의 핵심소재다. 고순도의 반도체 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 대만, 일본, 미국만 생산이 가능하며 한덕화학의 공장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선정됐다.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다.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도쿠야마의 50 대 50 합작사로 설립됐다. 2020년부터는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50:5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물류비 절감 ▲공급 안정성 확보 신규 수요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 화학군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스페셜티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효택 한덕화학 대표이사,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내정), 최원용 경기경제청장, 최장민 평택시 미래도시전략국장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수요를 확보하여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일조하고 회사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기업들이 경기경제자유구역에서 원활하게 사업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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