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악몽' GS칼텍스, 현대건설에 져 13연패…구단 최다 연패 타이

기사등록 2024/12/25 18:10:00

2위 현대건설, 1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 지워

[서울=뉴시스] 판정에 항의하는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2024.12.25.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또다시 패배를 당하며 연패 숫자가 '13'으로 늘어났다.

GS칼텍스는 2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32-34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GS칼텍스(1승 16패 승점 6)는 13연패에 빠지면서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05년 12월 11일부터 2006년 1월 25일까지 1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V-리그에서 한 자릿수 승점을 적립한 팀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GS칼텍스 실바가 27점을 폭발하며 분투를 펼쳤지만, 토종 선수들의 지원이 미약했다. 오세연은 8점, 김미연은 5점에 머물렀다.

완승을 수확한 현대건설(13승 4패 승점 40)은 3연승을 질주했다. 1위 흥국생명(14승 3패 승점 40)과 승점이 똑같지만, 승수에서 밀려 2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현대건설 모마가 21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이다현은 각각 13점, 12점을 생산했다.

1세트 대혈투 끝에 현대건설이 웃었다.

17-18에서 현대건설은 연거푸 4점을 허용해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18-23에서 모마의 3점과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24-23으로 역전했다.

이후 GS칼텍스 오세연에게 속공 득점을 헌납해 듀스로 이어졌고, 8점씩 주고 받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32-32에서 모마의 백어택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첫판을 따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2세트도 승리로 장식했다.

초반부터 10-6으로 앞선 현대건설은 3점씩 생산한 양효진, 나현수의 득점포를 내세워 20-17로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모마의 오픈, 양효진의 속공 득점으로 23-17로 달아났고,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위파위의 시간차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도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8-11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모마, 정지윤, 이다현, 양효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6-16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21-21에서는 모마의 블로킹으로 판을 뒤집었고,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과 모마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나오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모마가 오픈 공격을 적중하면서 현대건설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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