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아 도내 종교시설 등에서 가정과 사회의 축복을 기원하는 예배와 미사가 열렸다.
25일 오전 10시30분 전북 전주시 전동성당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성탄미사가 진행됐다.
약 250여명의 교인들은 예배당에 모여 엄숙히 기도를 드렸다.
미사 시작 전부터 자리가 꽉 차 예배당 뒤켠에는 플라스틱 간이의자까지 준비되기도 했다. 미사가 시작된 후에도 교인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몇몇 교인들은 머리에 베일을 쓴 채 신부의 말씀을 경청했다.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성가대 단원들의 목소리가 울려 펴지기도 했다.
김성봉 주임신부는 미사에서 "요즘 추운 것은 12월이라, 겨울이라 춥다. 7~8월 무더위는 여름이라서 그렇다. 살다가 고통과 아픔과 상처를 받는 것은 인생이어서 그렇다"며 "살면서 고통을 겪는 것은 겨울에 추운 것처럼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다. 가난하고 일찍 죽는다 해서 잘못 사는 것 아니고 배부르다 해서 잘 사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미사가 마무리로 향하자 교인들은 모두 서로를 마주보고 "성탄을 축하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한 목소리로 예수상을 향해 기도했다.
성당을 찾은 교인들은 모두 올해가 무탈히 지나가고 새로 맞는 내년에 좋은 일이 있기를 소망했다.
김윤상(40대)씨는 "천주교인이라서 성탄절이 되면 전동성당이나 다른 성당을 찾아 미사를 드린다"며 "아무래도 올 한해가 일이 많았으니까… 축복받는 내년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동성당을 비롯한 도내 많은 교회와 성당에서는 성탄절을 기념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전주서문교회, 전주성결교회 등에서도 성탄절 이전부터 예배와 행사를 준비하고 성탄절 당일 감사 예배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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