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과도정부 "반군 단체 해체 및 정규군 결성에 합의"

기사등록 2024/12/25 06:07:48 최종수정 2024/12/25 09:48:21

"국방부 감독 아래의 통합에 관한 합의로 회의 마무리 돼"

[다마스쿠스=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아사드 정권 시절 정부군 소속 군인들이 시리아 반군과의 '신원 확인 및 화해'의 일환으로 이름을 등록하고 있다. 앞서 시리아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 아메드 알샤라는 "시리아 정부군이 해산하고 새로운 군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12.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내전 종식과 함께 들어선 시리아의 새 과도정부가 24일(현지시각) 여러 반군 단체를 해체해 정규군으로 통합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 통신사 SANA는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여러 반군 지도자에 둘러싸인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무장 단체의 해산과 더불어 국방부 감독 아래의 통합에 관한 합의로 이번 회의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사진에서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반군 대표는 보이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과도정부 실세인 알샤라는 지난 22일 시리아의 무장 세력들이 해체를 선언하고 군으로 편입될 것이라며 국내의 무기가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쿠르드 민병대가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을 비롯해 그들 우호 세력 등 모든 세력에 무기 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시리아 반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내년 3월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HTS 행정조직인 시리아구원정부(SSC) 수반인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임시 총리로 추대했다.

미국은 최근 HTS 수장 알샤라에 걸었던 현상금 1000만 달러(약 144억원)를 해제했다.

반군 세력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연일 서방에 대한 유화의 손짓을 내민 데 화답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바시르 임시 총리는 지난주 알아사드 정권의 군부에서 이탈한 장교와 반군 세력을 중심으로 국방부를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과도정부는 지난 21일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를 외교장관, 무르하프 아부 카스라를 국방장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