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인당 물 사용량 등 '2023년 상수도 통계' 발표
도농 간 상수도 보급률 격차 3.1%p…인당 사용량 304ℓ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상수도 통계'를 오는 27일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상수도 통계는 그 해 1년 동안 지자체별 상수도 보급 현황, 1인당 물 사용량, 수도요금 등 수도시설 및 운영관리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계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급수 시설이 정비된 지역에 거주하며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급수 인구는 지난해 523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전국과 농어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각각 99.5%, 96.4%이다. 2014년 각각 98.6%, 91.5%에서 10년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도농 간 격차는 3.1%포인트(p)까지 줄며, 전년(3.1%p)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총량은 67억9500만㎥이다. 이 중 수도요금으로 징수하고 있는 유수 수량은 약 58억6200만㎥으로 유수율은 86.3%, 누수율은 9.9%다. 누수율은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의 효과로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다.
특히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을 303.9ℓ로, 전년(305.6ℓ) 대비 감소했다. 수돗물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2013년 282ℓ에서 2014년 280ℓ로 줄어든 이후 약 10년 만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남과 광주 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수돗물 사용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까지 2년간 추이를 본 뒤 관련 원인을 집중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ℓ당 0.796원으로, 전년 대비 0.048원 증가했다. 서울시 등 특·광역시 평균 요금은 ℓ당 0.745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경기도 등 도의 평균 요금은 ℓ당 0.833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상수도 통계는 상수도 정책의 기초가 되는 자료인 만큼 앞으로 신뢰도 높은 통계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