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자동차용 모터·전동공구 제조 전문기업 계양전기는 현대트랜시스와 모베드(MobED)용 DnL(드라이브앤리프트)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계양전기는 현대트랜시스에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모베드용 DnL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공급규모는 약 64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17.0%에 해당하는 규모다.
모베드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분야인 로보틱스 사업의 양산 제품으로 현대차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모베드는 직육면체 모양 바디에 바퀴 네 개가 달려 있는 로봇이며, 자동차와 유사해 보이지만 DnL 모듈이 적용돼 있어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기울어진 도로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지날 때도 안정성이 유지된다. 평평한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의 로봇과 달리 모베드는 복잡한 도심에서 1인승 모빌리티, 화물 운송, 특수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모베드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모터 기술인 만큼 계양전기는 모터 개발과 기술력을 통해 현대트랜시스에 DnL 모듈을 공급하게 됐으며, 전장·전동공구 사업 외에 로보틱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계양전기 관계자는 "미래 산업의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로보틱스 사업의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 및 지속 성장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계양전기의 기술력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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