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모임, 유엔군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 부부동반 참석"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지난해 11월과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머무는 한남동 관저를 두차례 방문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용산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 "합참의장이 지난해 한남동 관저를 방문한 것이 당초 12월 한번이라고 했는데 11월 29일 저녁에도 한차례 간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모임에는 12·3 비상계엄 핵심인물인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참석했다. 김 의장이 먼저 관저에 도착한 뒤 1시간여 지난 후 여 사령관 등 관계자들이 늦게 도착해 같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스님 한 분이 돌아가셔서 그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눴다고 들었다"며 "(의장이) 그 자리에서 비상조치 이런 단어를 들은 기억은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25일 제 44대 합참의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5일 만에 대통령의 호출을 받고간 터라 대비태세 강화에 대한 당부의 자리로 알고 참석했다는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의장은 관저를 나오며 대비태세를 잘 유지하겠다 인사를 드리고 대통령의 격려를 받고 나온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전날(23일) 한 매체는 여 사령관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과 신원식 국방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명수 합참의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을 한남동 관저로 불러 계엄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남동 관저 모임에서 유엔군사령관을 비롯한 연합사 주요 직위자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며 "거기에 의장도 동참했고, 모임에서 그러한(계엄) 단어를 말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브리핑 이후 합참 관계자는 "그곳에는 국방 주요 직위자와 연합사, 유엔사 등 다른 나라 장성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며 "계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고, 다른 관저 행사에 의장이 참석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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