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중앙선관위 5명 등록 후보 발표
내년 1월 26일 선거, 루카센코지지 서명 250만 명 압도적
벨라루수는 러, 우크라 침공의 우군이자 ‘핵 동맹국’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벨라루스 뿐 아니라 유럽에서 최장기 집권중인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그리고리예비치 루카셴코(70) 대통령이 30년 집권에 더해 임기 5년의 7선에 도전한다.
루카센코는 구소련 해체 이후 1994년 초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개헌 등으로 연임 규정도 없애 2020년까지 6차례 당선돼 30년간 집권했다.
루카센코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병력 이동의 길을 열어주는 등 강력한 우군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벨라루스에 러시아의 전술핵 무기 배치를 발표했으며, 올 9월 핵사용 조건을 변경한 핵교리 변경 발표에서 벨라루스가 공격을 당하는 것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포함시킬 정도로 ‘핵 동맹’도 강화하고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5명이 대통령 후보를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등록 후보 중 루카센코 후보는 250만 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았으며 나머지 4명의 후보는 대선 출마에 필요한 최저선인 10만 명을 조금 넘는 서명을 받았다.
선관위는 후보자지지 서명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숫자를 확인한 후 발표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루카센코의 압도적 당선이 예견되는 가운데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다른 등록 후보는 자유민주당 올레그 가이두케비치, 공화당 노동 및 정의당 위원장 알렉산더 히즈니악, 개인 사업가 안나 카노파츠카야, 그리고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 등이다.
이고르 카르펜코 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는 국제참관인 93명, 국내 참관인 951명이 선거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선거에 돌입해 26일 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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