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회서 일어난 붕괴사고…피해자 10년째 신체·정신적 고통

기사등록 2024/12/23 19:35:00
[서울=뉴시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사진=tvN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10년 전 일어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의 전말이 공개된다.

23일 오후 10시10분 방송하는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이하 '이말꼭')에선 신입생 환영회에서 일어난 리조트 붕괴 사고 이후 10년을 견뎌온 생존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4년 눈 내리는 밤, 경주의 한 리조트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즐기고 있던 학생들 위로 천장이 무너지는 대형 붕괴 사고가 발생한다.

해당 체육관은 500여 명을 수용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하지만 그날 내린 폭설로 인해 지붕 위엔 눈이 무겁게 쌓였다. 부실하게 건립돼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은 불과 눈이 쌓인 뒤 13초 만에 무너져 내렸다.

해당 사건의 피해 학생인 장연우 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가는 길에도 손이 떨리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었다고 기억했다. 이후 마주한 딸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기적적으로 목숨은 구했다. 하지만 부상이 심각해 이후에도 수십 번의 큰 수술을 받았다.

딸은 10여 년의 시간 동안 신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사고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이를 견뎌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함께 조명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연 전달자 배우 문정희는 "이걸 감당해야 하는 가족들도 얼마나 아프겠냐"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장연우 씨는 제작진에 "단순히 불행한 사고라고 말하기에는 그 이후 겪어야 하는 고통이 몹시 끔찍하다"고 했다. "어딜 가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건 발생 당시에 장연우 씨를 도왔던 의인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그녀가 구조되기 전까지 곁을 지켰던 구조대원, 사건 현장에서 응급차에 함께 동승해 응급수술까지 집도했던 의사,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제작진은 "이들은 아직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장연우 씨에게 진심이 담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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