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비상대책위원장 막판 고심…원톱?투톱?원외?

기사등록 2024/12/23 13:51:46 최종수정 2024/12/23 15:32:24

권영세·나경원 비대위원장 거론

권성동 원톱 체제도 다시 떠올라

원외서는 유승민·윤희숙 등 거론

24일 비상의원총회 열어 결정할 듯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권 대표 권한대행, 김상훈 정책위의장. 2024.12.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윤곽이 잡힌 듯 했으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접 '원톱' 체제를 거론하면서 결정을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친윤'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원외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진행한다. 의원총회 주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선수별 모임을 통해 비대위원장 추천을 받아왔다. 지난 20일 재선, 3선, 4선 의원들의 회동이 있었으며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3선 의원 회동에서는 구체적으로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2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많은 의원이 제게 원톱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개인적으로, 그룹으로도 전달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원톱 체제의 가능성도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유는 원내대표는 (의원들) 총의로 뽑은 건데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사실상 지명해서 이뤄지는 것이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맡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전달한 의원들이 많이 있다.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 색채가 강한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도로 친윤(친윤석열계)당'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고심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왜 그런 분파적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마당에 우리 당에는 친윤·친한(친한동훈)이 없다. 다 친국민의힘"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탄핵이 가결된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데 이제 우리 당의 구성원들을 친윤이다, 아니다 이렇게 나누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미지 쇄신을 위해 원외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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