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영, 1월 중순이면 회담 응할 수 있다 연락"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1월 중순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원한다면 대통령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 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진영과 일정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에서 어떠한 성과를 얻을수 있을지를 파악한 후 (방미 일정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트럼프 당선인은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시바) 총리와 꼭 만나고 싶다.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복수의 일본 정권 간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진영에서 1월 중순 일정이라면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연락이 있었다.
지난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짧은 전화 회담을 했으나 대면 회담은 하지 못했다. 지난달 중순 남미 순방 후 미국에 들르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포기했다. 트럼프 측이 어느 국가의 정상과도 취임 전 만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간부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 상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직후 방미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은 1월20일이다.
낮은 지지율과 당내 비주류 등으로 기반이 약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구축으로 구심력 강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일본 측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성공 사례를 염두에 두고 조기 회담을 추진했다. 당시 총리였던 아베는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해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조기 회담을 통해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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