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향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지지 확보 목적
독일 총리, 미국 대선 뒤 트럼프와 두 번째 통화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폴리티코,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숄츠 총리는 19일(현지시각) 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끝에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슈테펜 헤베스트라이트 독일 연방정부 대변인은 "숄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돼 왔으며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하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헤베스트라이트 대변인은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위와 관련한 지지를 다시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유럽과 미국 간 사이좋은 협력이 가능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총평했다.
이날 통화는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 뒤로 두 번째다.
숄츠 총리는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해 취임식 뒤 미국을 방문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도이체벨레(DW)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등 현지 매체는 만남 시점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다음 달 20일부터 조기 총선이 열리는 다음 해 2월23일 사이로 내다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함께해야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다. 유일한 효과적인 안전 보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입"이라고 호소했다.
EU는 정상회의 뒤 성명을 내어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면서 이를 지원한 북한을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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