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마지막 순방은 '이탈리아'…"교황 접견, 멜로니 등 회담"

기사등록 2024/12/20 09:58:27 최종수정 2024/12/20 10:00:24

1월9~12일 방문…교황, 바티칸 초청

[바티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순방지로 이탈리아를 찾을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뉴시스DB) 2024.12.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퇴임을 한 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순방지로 이탈리아를 찾는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9~12일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10일 교황과 만나 전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탈리아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 강점을 강조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주요 7개국(G7)을 강력하게 이끈 멜로니 총리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라며 "세계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역대 두 번째 가톨릭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은 오랜 기간 교황과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6월 G7 참석차 이탈리아를 찾았을 당시 교황을 접견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낙태 찬성 입장을 문제 삼으며 보수적 가톨릭 주교들이 영성체를 받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던 2021년 10월 교황을 만나기도 했다. 접견에서 교황은 바이든 대통령이 영성체를 계속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던 2015년 교황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고인이 된 장남 보에 대해 10~15분간 얘기를 나눴다고도 한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 바이든 대통령과 교황이 이날 통화해 연말연시 전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교황의 바티칸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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