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출시 후 야구장 중심으로 인기
개발 당시 1억원 투자해 자체 기술 개발
현재까지 야구장 매점서 잘 팔리는 과자 꼽혀
1981년 해태제과가 홈런볼을 출시했고, 그 이듬해 한국 프로야구(KBO)가 출범했다. 홈런볼은 이름 덕분에 야구장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대표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홈런볼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과자 모양이 마치 야구공과 같다고 해서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프로야구 개막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소비자들에게 홈런볼이라는 이름이 마케팅적 요소로 적중한 셈이다.
그 결과 홈런볼은 출시 초기 월 3억~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물가 기준으로는 월 20억~3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다만 해태제과가 홈런볼을 세상에 내놓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해태제과는 1980년대 초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만 만들던 고급 슈크림 형태의 간식을 모델로 삼아 과자 개발에 나섰다.
당시 국내에는 없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야만 했는데, 특히 슈 과자에 초콜릿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과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1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투입했고, 그 결과 순수 자체 기술로 만든 우리나라 첫 '슈 과자'를 탄생시켰다.
홈런볼은 현재까지도 야구장을 중심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야구장 내 매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과자로 꼽히고 있다.
올해까지 홈런볼 누적 매줄은 약 1조9000억원으로, KBO 정규 시즌 누적 관중 수 1억9000만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홈런볼은 이름에 얽힌 일화도 많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일화는 실제 프로야구팀의 한 선수가 KBO 측에 홈런볼을 간식으로 요청했고 다음날 한국시리즈에서 해당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쳤다는 일화가 있다.
또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에게 한 국내 팬이 홈런볼을 선물로 보냈는데, 이 모습이 메이저리그 공식 중계방송에도 잡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홈런볼은 1981년 출시 당시 초코맛만 있었지만 현재는 티라미수·그릭요거트·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맛을 출시했다.
또 2021년 논산딸기, 지난해 공주알밤 등 매년 시즌에 맞는 제철 재료를 슈에 넣어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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