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계엄 해제 표결 불참했다고 반대한 것 아냐"

기사등록 2024/12/19 16:51:13 최종수정 2024/12/19 21:28:55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여 의원 18명만 참석

"국민의힘, 계엄 해제 요구 반대한 것 아냐"

"국회 들어오려 할 때 야 지지자들로 포위"

"일부 의원들 야 지지자들에게 심한 말 들어 "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8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2.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가 국회에서 열린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모두 포위됐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표결에)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해서 해제 요구에 반대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부랴부랴 국회 경내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모두 포위됐다"고 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왔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모두 당사로 복귀해서 계엄 해제 요구를, 저희가 (국회 경내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며 "당사에 있었지만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똑같은 의미였다"고 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저희가 (국회 경내에) 들어갈 수 없었다"며 "이제는 탄핵 절차가 끝났다. 헌법과 법의 절차가 있다. 이제는 거기에 맡기고 우리는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의 발언과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군을 막으러 온 국민들 때문에 국회에 못 들어왔다고, 목숨을 걸고 국회를 지키려 했던 국민들 탓을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말 정신 좀 차리라"며 "지금 나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날 한걸음에 달려온 국민들 덕분이다. 진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정진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 시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오라고 계엄해제를 못하게 교란했다"며 "나 의원은 어디로 가려고 했나.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장인가, 결과적으로 계엄에 동조했던 당사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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