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원이 "계엄사, '해제 표결' 30분 뒤 인력 요청…2차 징표"

기사등록 2024/12/19 15:47:01 최종수정 2024/12/19 19:12:25

"실제 파견은 안 했지만 자료 보며 놀랐다"

오영주 "최근에 보고…직원이 잘못 판단해"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14.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12·3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계엄사령부가 정부 부처에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황당한 사건이 일어난다"며 "비상계엄 해제가 결의된 30분 후인 (이달 4일 오전) 1시37분에 계엄사령부에서 중기부에 인력 파견 요청이 왔었던 것을 아시냐"고 물었다.

'최근에 보고 받았다'는 오 장관의 답변을 듣고, 김 의원은 "계엄사령부의 그 전화를 받자마자 중기부가 어떻게 조치했는지 아시냐"며 "계엄사령관에 연락관 파견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평상시라면, 연습의 상황이면 이해한다"면서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이후에도 계엄사 요청에 동의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다만) 물론 계엄 해제 뒤에는 (실제로) 안 보냈다고 설명했는데, 이 자료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실제 파견은 안 했다"며 "합동참모본부라고 하는 계엄사에서 사람을 파견하라고 명령했다는 것도 정말 위헌·위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 2차 계엄의 시도가 실제  있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라며 "이런 영혼 없는 답변(을 하는) 공무원들이 어딨나. 나라 봉급을 받는 사람이 비상계엄 해제된 30분 후 계엄사에 사람을 보내겠다(니).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오 장관은 "직원이 조금 판단을 잘못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챙겨서 말씀드리겠다"며 "실무자가 너무 행정적으로 한 것 같다.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 장관은 이날 산자중기위 현안보고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나, 뒤늦게 도착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견 개진은 어려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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