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석호에 설치돼 있던 56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주 마리카시 라고아 드 아라티바 연안에 설치돼 있던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부유식 구조물이 공식 개장을 앞두고 폭풍우에 맞아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일부 작업자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리카 시청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21세 남성 비니시우스 도스 산토스 아브레우로 신원이 확인됐고, 부상자들은 현재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다. 사망한 남성은 병원 이송 직후 목숨을 잃었다. 다른 두 명의 작업자는 응급 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누리꾼이 포착한 사고 당시 장면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크리스마스트리 구조물이 폭풍으로 인한 강풍에 휘어지듯 흔들리다가 단 몇 초 만에 물속으로 고꾸라지며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무너진 해당 부유식 구조물은 마리카시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사고 다음날인 18일 크리스마스트리처럼 꾸미는 데 사용된 36만개의 조명이 공식 개장과 동시에 점등될 예정이었다.
이날 폭풍우로 해당 지역에 호우 경보까지 내려졌으나 당초 예상보다 일찍 몰아치면서 구조물 안전 작업을 진행하던 일부 작업자들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카시 관계자는 "최근 아라티바 석호에서 조립 중이던 크리스마스트리 구조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비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리카시는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까지 사고에 대한 애도 기간을 갖고, 모든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도 중단할 계획임을 알렸다. 현지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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